2010. 5. 12. 12:18

잠귀신을 물리치신 거꾸로 매달린 빨간부리의 닭님!

우리 minyu 공쥬
어느순간부터 잠투정이 굉장히 심해져서 한 2주일정도 고생했습니다.

원래 잠은 쫌 늦게 들었지만 그래도 잠투정은 없었는데,.,잠투정이 시작되고 부턴 잠들기한 2시간 전부터
온 집안이 떠나가라 울어버리네요,,으와... 애기 키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참 이거 답이 안 나오네요... 처음엔 노래틀어주면 괜찮다가도 어느새 그것도 효력이 안 먹히고..

여튼 울 마눌님이 고생 많이 했습니다..
물론 나도 노력은 많이 해봤지만

항상 민유가 날 먼저 재우더군요...ㅠ_ㅠ

그렇게 고생고생 하다가 처숙모님의 큰딸 그니깐 사촌동생이죠.
지금은 여고생이지만.. 아기때 잠투정이 심해서

아기가 자는 방에다가 빨간 부리의 닭을 그려서 거꾸로 걸어놓으면 잘 잤다고 하네요.
맘이 급해지니깐 뭐 어려운 일도 아니고 해서 우리고 해보기로 했어요..
장인어른이 닭을 그리시고 내가 부리에 빨갛게 칠을 해서 방문에다가 그려놓았습니다.

근데 우와!!!! 잘려고 누웠는데 생글생글 웃어주는게 아니겠어요..
조금의 찡찡거림도 없이 누워서 엄마아빠 보고 빵떡같이 웃어주네요..^^

그러다가 스르륵.. 잠들어버리네요...

허거걱!!!!!

살짝 무섭더군요..

난 미신 같은거 잘 안 믿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누가 그런거 한다하면 난 잘 무시해버리는데.......

이젠 나의 믿음에 흔들리기 시작해버렸네요..

빨간부리닭 매단지 한 3일정도 흘렀는데 아직까지 밤에 잘 잡니다...

제가 마눌님한테 닭 그림 한번 떼볼가 하는데... 마눌 절대 안된다네요....^^

여튼 혹시나 잠투정이 심하신분 한번 해보세요..믿져야 본전 아닙니까..

그렇게 우리 민유는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민유를 잠재우신 거꾸로 달려있는 빨간부리 닭님..